그대는 할말을 어디에 두고 왔는가:허수경 산문집, 난다, 허수경 저
해가지는곳으로
들어가며
우리의 일상 속에서, 종종 ‘말’을 잃어버린다거나, 혹은 ‘할 말을 잃는다’고 표현하곤 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해야 할 이야기를 어디에 두고 왔는지에 대해 생각에 잠기게 된다. 허수경의 산문집 『난다, 허수경 저 해가지는 곳으로』에서는 그런 묵직한 물음을 다룬다. 그녀의 글 속에는 우리가 일상에서 잊고 지냈던 소중한 감정과 이야기가 담겨 있다. 오늘은 이 책을 통해 ‘할 말을 어디에 두고 왔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갈 것이다.
허수경, 삶의 감정을 날개 삼다
허수경은 많은 이들에게 한 줄의 시 한 편을 기억하게 하는 작가다. 그녀의 산문은 단순한 일상적인 이야기 같지만, 그 안에는 깊은 철학과 감정이 스며 있다. 그녀의 글은 마치 독자가 새로운 날개를 단 것처럼, 한번 읽기 시작하면 쉽게 내려놓을 수 없을 정도로 매혹적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는 일상 속에서의 작은 순간들을 포착하고, 그 순간들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성찰하게 만든다. 이런 작가의 글을 읽는 독자들은 각자의 마음속에 품고 있는 이야기를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따뜻한 이야기를 나누길 원하게 된다.
일상의 감정을 풀어내는 고백
『난다, 허수경 저 해가지는 곳으로』는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작은 상처와 기쁨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허수경은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고백한다. 이 고백은 겉으로 보기에는 사소하지만, 하나하나가 독자에게 깊은 공감을 일으키게 한다.
책 속에서는 사랑, 이별, 외로움, 그리고 그 속에서 잃어버린 삶의 단면들이 남김없이 드러난다. 허수경은 너무나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그런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반추하게 된다. ‘그대는 할 말을 어디에 두고 왔는가?’라는 질문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그 동안 숨겨왔던 자신을 마주하게 만드는 힘을 지닌다.
조용한 공간에서 준비하는 말들
때로는 우리가 할 말을 잊고 지내는 이유는 바쁜 일상 때문일 것이다. 모든 것이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감정을 진지하게 쌓아둘 여유가 없다. 허수경의 산문에는 그런 현대인의 내면을 귀 기울이는 여유가 있을 뿐만 아니라, 그런 여유 속에서 만들어지는 이야기가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 책은 마치 느린 오후의 커피 한 잔처럼, 독자에게 정적인 순간을 제공한다. 우리는 그 조용한 공간에서 비로소 할 말을 찾아갈 수 있다. 독서라는 행위는 종종 혼잣말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글을 읽다가 문득 ‘내가 그렇게 생각했었지’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많다. 이런 순간들은 우리가 잊고 지낸 감정과 마주하게 해준다.
아름다움을 찾는 데에 숨겨진 진실
『난다, 허수경 저 해가지는 곳으로』의 매력은 그 자체로 아름다움을 추구하면서도, 종종 그 아름다움의 이면에 있는 진실을 바라보는 시각에 있다. 사람들은 아름다움 뒤에 감춰진 고통이나 슬픔을 보지 않으려 하곤 하지만, 허수경은 그 둘을 함께 바라보려 한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도, 가장 아픈 순간도 모두 내 삶의 일부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 책은 그 사실을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더라도, 허수경의 글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워가게 된다.
공감과 위로의 이야기
허수경의 글은 공감과 위로의 힘이 크다. 독자들은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를 듣게 되고, 그렇게 서로의 마음을 연결짓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대는 할 말을 어디에 두고 왔는가?’라는 물음은 각자가 가진 이야기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고, 그러면서도 위로를 찾아가는 과정이 된다.
이러한 글들이 가지는 힘은 독자에게 단순한 감정적 힐링을 넘어, 스스로의 이야기를 꺼내보게 만드는 촉매 역할을 한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삶에서 겪는 크고 작은 사건들 속에서 누군가와 공감하고, 그 안에서 치유를 원한다.
: 나와 나, 그리고 그대
허수경의 『난다, 허수경 저 해가지는 곳으로』는 그저 한 권의 책으로 한정되지 않는다. 이는 삶에 있어서 나 자신과의 대화를 촉진하는 도구가 된다. 독자들은 허수경의 이야기를 통해 나와 내 이야기는 어떠한지를 성찰하고, 또다시 일상 속에서 그 할 말을 찾게 된다.
어쩌면, 우리가 잃어버린 말들은 그저 마음 깊은 곳에 묻혀 있었을지도 모른다. 집안 구석에 흘러 넘치는 소소한 이야기들이, 한 번의 독서로 불쑥 올라오는 경험이 될 수 있기를 바라본다. 결국, ‘그대는 할 말을 어디에 두고 왔는가?’라는 질문은 다시금 우리에게 이야기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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